2. 본격적인 수술 준비
사실 나는 수술이라는 것 자체를 처음 받아봤기 때문에, 어떨지 전~~~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ㅜㅜ 그래서 처음에는 2주 정도만 쉬어도 되겠지?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지만... ㅎㅎ 그래도 엄마의 극구 반대에 (수술하면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셨다 ㅜㅜ) 우선 최소한 한 달은 쉬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.
그렇게 다행히 회사에서도 팀장님께서 내 사정을 잘 이해해 주셨고, 한 달간 휴직을 하는 것으로 협의가 되어 우선은 수술날짜에 맞춰 모든 준비를 미리 해놓았다. (사실 갑자기 일이 터져서 팀원분들한테는 죄송했지만, 그래도 우선 내 몸이 우선이기 때문에 최대한의 마무리는 다 하고 후련하게! 회사를 나왔다 ㅎㅎ)
그렇게 어느덧 시간이 흘러흘러, 입원날이 다가왔다 ㅜㅜㅜㅜ
사실 일주일 전까지도 별 생각 없이 친구들이랑 엄마아빠랑 맛있는거 먹고 놀러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. (그래도 수술 하기전에 맛있는것을 많이 먹어놓자! 하는 마음에!!!)
그렇지만 우연히 수술후기들을 찾아보게 된 결과,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수술이 쉽지 않을거라는 예감이 들면서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 들어왔다 ㅜㅜㅜ

그래두 시간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에.... 벌써 입원날이 다가왔고 그 전에 건대병원에서 이렇게 카톡으로 입원 안내 알림이 왔다.
그래도 이렇게 안내 알림도 오고, 동영상 시청을 통해서 입원 전에 준비해야 하는 물품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.
<입원 시필요한 물품>
- 개인 세면도구
- 물티슈, 휴지 **꼭필요 - 병원에 없어용 ㅜㅜ
- 수건
- 여벌의 속옷
- 머리끈 (왜냐하면 입원하는 동안 샤워를 아예 하지 못하기 때문에! ^^)
- 개인 슬리퍼
- 물통 (식수용)
- 물컵 (이빨 닦는 용)
- 담요 (왜냐하면 병원 담요가 무겁기 때문..ㅎ)
- 충전기 (웬만하면 보조배터리 챙기는걸 추천!)
- 개인태블릿/책 읽을거리(조금 회복하고 나면 굉장히 심심해여...)
- 생리대 / 기저귀 패드 (**이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, 그래도 병원에서는 비싸게 받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 있으면 준비하는게 좋아요!)
등등이 있을 것 같다. 나는 맥시멀리시트인 편에 속하기 때문에..ㅎㅎ 준비물이 꽤 많았지만, 만약 수술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본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선에서 챙기면 좋을 것 같다.
그렇게 준비할 물품들을 캐리어에 담고, 드디어 입원을 하러 갔다. (2시 ~ 4시 사이에 입원하라고 했는데, 최대한 늦게 입원하려고 3시에 출발했다..ㅎㅎㅎ)
입원 수속을 밟고, 원래는 사실 2인실을 이전에 신청해놓았지만, 설날 연휴 전이어서 사람이 많아서인지 5인실밖에 자리가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5인실을 배정받았다.
그렇게 입원병동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, 앞에 지키고 계시는 가드분이 원래는 보호자 1명만 병동출입이 가능한데, 내가 오늘 첫 입원날이라고 부탁하니깐 오늘만 예외적으로 부모님 같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! (감사합니다 ㅎㅅㅎ)
그렇게 5인실을 들어갔는데, 난생 처음 보는 의약품들과 바삐 움직이는 간호사 분들, 환자분들이 병동을 꽉 차있는 것을 발견했다. 처음에는 낯설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방황하다가, 친절한 간호사 언니한테 안내받아 내 자리에 들어왔다.
어색하게 내 침대를 보고, 우선은 짐을 대충 풀고, 이후에 진행되는 절차에 따라서 정신없이 움직였다.
우선 마취 관련 선생님이 오셔서 갑자기 흔들리는이빨 있는지 물어보셨고, 고개가 잘 움직이는지부터 확인하셨다.
갑자기 왜 이빨을 확인하는거지? 하고 의문이 들었는데, 알고 보니깐 전신마취를 하는 과정에서 폐에 기관을 넣는데, 마취가 풀릴 때 이빨이 흔들리는 사람일 경우 이빨 조각이 폐에 들어가는 불상사가 날 수 있어서 그것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.
이빨이 건강하면 웬만하면 그런일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,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순간 전신마취가 얼마나 큰 일인지 실감이 나게 되었다....ㄷㄷ;;;
그런 후 몸무게랑 키를 재고 기본적인 병동생활에 대한 안내, 수술 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, 부모님하고는 작별인사를 하고 내 침대로 돌아왔다.
그렇게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, 간호사분이 오셔서 동그란 원을 그린 후 약을 투약하면서 마취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이 있는지도 확인을 하고 가셨다.
그런 후에 내일 전신마취 할 때 필요한 큰 바늘을 미리 넣으러 오셨는데, 내가 혈관을 찾기 어려우셨는지 계속 고민하시다가 그래도 다행히 잘하는 간호사분이 오셔서 한 번에 굵은 주삿 바늘도 넣을 수 있었다.
(사실 가장 굵은 수술 바늘이어서 넣을 때 악! 하고 소리가 날 만큼 굉장히 아팠다..ㅜㅜ)
그렇게 모든 과정이 끝난줄 알았지만....ㅎ... 가장 고통스러운 과정이 한 가지가 남았는데..
(to be continued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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